연기지역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가 5개월째 급증세를 보이면서 과잉공급 논란이 일고 있는 반면 대전지역은 3개월째 줄면서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연기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1649가구로 도내 16개 시.군(전체 7천881가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연기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4월(93가구)까지 100가구를 밑돌다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5월 이후부터 급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더구나 연기지역에서 최근 사업승인을 받고 분양에 들어갈 예정인 아파트가 1000여 가구에 이르러 앞으로 미분양 아파트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연기군 관계자는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회사들이 지역에 앞다퉈 아파트를 건설했으나 아직 수요가 많지 않아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늘고 있다"며"해당 아파트가 준공되려면 2년 정도 걸리는 만큼 그 때 가봐야 과잉공급 여부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전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달 말 현재 793가구로 7월 844가구, 8월 836가구, 9월 810가구에 비해 각각 6.0%, 5.1%, 2.1% 줄었다.
대전의 미분양 아파트가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3년 말 신행정수도 예정지가 충남 연기.공주지역으로 결정된 이후 처음이다.
특히 행정도시와 인접한 유성구와 대덕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각각 75가구, 28가구에 그쳐 연기군과 대조를 보였다.
대전시 관계자는 "건설회사들이 중도금을 전액 무이자로 융자해 주는 등 미분양 아파트 소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다 지역에 전세 대란이 일면서 미분양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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