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22일 서울과 제주를 포함해 전국 12곳에서 '한미 FTA 저지를 위한 1차 국민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국본은 22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5000여 명이 모이는 집회를 갖는 것을 비롯해 같은 날 부산 인천 대전 대구 창원 제주 등 12곳에서 모두 8만2000여 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갖는다.
범국본 측은 집회 후 서울광장에서 을지로를 거쳐 광화문 교보소공원까지 거리행진을 하겠다고 신고했으나 교통방해를 이유로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은 2만 명이 모여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수원역 앞까지 거리행진을 하겠다고 범국본이 신고한 집회도 금지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열리기 때문에 전의경을 포함한 집회 관리를 위한 경찰력을 한 곳으로 집중할 수 없어 고민하고 있다.
경찰청 경비국 관계자는 "대규모 집회가 같은 날 한꺼번에 열려 지방청끼리 경력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동원 가능한 446개 중대를 총동원하겠지만 그보다는 준법집회를 유도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택순 경찰청장도 "서울광장 집회는 거리행진을 포함해 일단 금지통보했지만 준법집회를 위해 범국본 지도부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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