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한겨울을 훈훈하게 덥힙니다… 기업의 지역사회 봉사

  • 입력 2006년 11월 21일 02시 56분


매일유업은 전국을 돌며 매년 4회에 걸쳐 클래식 공연을 열고 있다. 또 임직원들은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연탄 배달이나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전국을 돌며 매년 4회에 걸쳐 클래식 공연을 열고 있다. 또 임직원들은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연탄 배달이나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매일유업
농협은 문화예술 공연이 적은 지방을 돌며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사물놀이를 비롯해 마술, 아카펠라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제공 농협
농협은 문화예술 공연이 적은 지방을 돌며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사물놀이를 비롯해 마술, 아카펠라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제공 농협
롯데칠성음료는 물의 소중함을 다음 세대에 가르치는 ‘물 사랑 교육사업’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물 사랑 교육을 위한 교재 개발도 지원한다. 사진 제공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물의 소중함을 다음 세대에 가르치는 ‘물 사랑 교육사업’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물 사랑 교육을 위한 교재 개발도 지원한다. 사진 제공 롯데칠성음료
《“돈은 기업을 통치하는 최종적인 이념이 될 수 없다. 세상과 사회를 위해 일하는 것이 기업을 경영하는 이념이고 기업문화여야 한다. 이 사고방식이 결국 기업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주주의 장기적인 이익에도 부합한다.” (니이하라 히로아키, ‘기업 성공 6가지 핵심 조건’ 중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많아졌다.

제품을 팔기 위한 얄팍한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사회의 건전한 발전까지 생각하는 깊고도 넓은 전략이다.

겉으로는 기업의 활동으로만 드러나지만 우리는 그 수많은 봉사활동 뒤에 순수한 개인들의 의지가 있음을 안다.

그들에게도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 매일유업 저소득층에 연탄배달… 순회 클래식 음악회도▼

매일유업은 2002년부터 ‘매일 클래식’을 운영 중이다. 매년 4회에 걸쳐 전국의 각 도시에서 격조 있는 클래식 음악회를 연다.

태교에 신경써야 하는 임신부뿐 아니라 고급 문화를 갈망하는 모든 이를 위한 음악회다. 2002년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산, 평촌, 대전, 대구, 부산, 성남 등에서 행사가 열렸고 11월에는 춘천과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스페인의 향기2’가 주제다. 스페인의 젊은 피아니스트인 데이비드 고메즈를 초청해 정열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제1회 공연 때부터 음악감독을 맡아온 마드리 실내악단의 김화림 단장이 여러 곡에 대한 해설을 곁들인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정, 비올리스트 박성희, 첼리스트 지진경, 클래식 기타리스트 서정일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매일 클래식의 모토는 ‘따뜻하게 찾아가고 초대하는 음악회’다.

매일유업 한도문 이사는 “예술에 관심 있는 어린 학생들이 공연을 즐기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행사를 준비한 사람도 신이 난다”며 “우리의 공연이 그 지역의 작은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올해 5회째인 매일 클래식은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로 관객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제주도로 찾아간다.

매일유업 직원들은 음악회 외에 봉사활동도 열심히 한다.

5월에는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 사랑의 도시락 성금 2000만 원을 기부했고 적십자봉사원들과 함께 도시락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김정완 대표이사를 비롯한 직원들이 도시락을 직접 싸서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11월에는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에서 저소득층 가구가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연탄을 배달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농협, 전국 17개 시군서 신명나는 문화예술공연▼

“학생들이 TV에 나오는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어요. 오늘 아카펠라와 사물놀이패 공연을 본 아이들이 벅찬 감동을 주체하지 못해 돌아오는 버스 안은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제주여중 고경희 지역사회교육전문가)

농협 문화복지재단이 주최하는 ‘자연 속 맑은 콘서트’를 본 관객이 인터넷에 올린 관람 후기다. 40대 중반의 주부가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웃고 박수치며 문화를 즐겼다”며 감사 인사를 전한 글도 있다. 공연의 감동에 흠뻑 젖어 가슴이 환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학생의 글은 봉사와 사회공헌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농협은 문화복지재단을 통해 문화 예술 공연을 전국 17개 시군에서 열고 있다. 농촌지역 주민들이 도시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작년에 시작한 이 사회공헌 활동은 지역 주민의 반응이 좋아 올해 17곳으로 확대했다.

공연은 밝고 명랑한 분위기로 꾸몄다.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난타, 두드락 등의 악기공연과 아카펠라 공연, 마술 쇼 등으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대부분의 공연은 지역 예술회관과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작은 곳은 600석, 많은 곳은 3000석의 대규모 공연장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각 지역 농협 지점 등에서 표를 무료로 나눠 준다.

다음 세대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문화적인 측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학교에는 단체로 초대권을 배정하기도 한다. 통상 좌석보다 2배 많은 초대권을 나눠 주기 때문에 일찍 가야 편안히 관람할 수 있다. 9월 14일 충남 부여군에서 시작된 올해 공연은 11월 10일 경남 창원시에서 끝을 맺었다.

농협 문화복지재단은 농촌 지역사회의 유지 발전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04년 7월 농협중앙회가 전액 출자해 만든 공익법인이다. 농촌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사업과 농업인 복지증진 사업, 농업 및 농촌발전을 위한 연구 지원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롯데칠성 “어린이에게 물의 소중함 가르칩니다”▼

‘맑은 물의 중요성을 다음 세대에도 전하자.’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어린이 물 사랑 교육사업’ 후원을 시작했다. 환경보전협회가 주최하는 사업을 환경부와 함께 돕는 방식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이처럼 교육 분야로도 확산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3년 동안 진행될 이 사업의 1차연도 기금으로 우선 2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자사 대표 브랜드인 칠성사이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로 조성된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사면서 공익활동에도 참여하는 셈이다.

어린이 물 사랑 교육사업은 우수 교육기관 지원과 교육교재 개발,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나뉜다.

교육기관 지원사업으로 물 사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 15곳과 민간 환경단체 14곳을 선정해 기금을 지원한다. 기금을 모범적으로 사용한 학교와 단체에는 환경부장관상을 준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물 사랑 교육 프로그램 참여 수기를 공모해 롯데월드 자유이용권도 줄 계획이다.

초등학교와 환경단체가 교육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 사랑 교육 실무교재도 개발해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보전협회가 어린이 환경교육 홍보관을 무료로 개설하는 일을 돕는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언제든지 환경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롯데칠성은 다양한 분야에 연간 20억 원의 기금을 기부하고 있고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올해에도 푸드뱅크에 제품을 기부했고 여러 복지관 행사에 제품을 지원했다. 사내 봉사활동 조직인 별님회는 매년 2회씩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가 봉사한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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