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시골 학교가 모처럼 잔치 분위기로 떠들썩해졌다. 사물놀이, 힙합, 단체응원 댄스, 비트박스, 랩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고객의 마일리지를 재원으로 운영되는 KTF ‘굿 타임 극단’의 공연이다. 고서중은 전교생이 70여 명인 작은 학교. 80여 명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이 극단은 문화 소외 지역에 거주하는 같은 또래 친구들을 찾아 1년에 15회의 공연을 펼친다.
이 학교 출신인 현병렬(41) KTF 사회공헌팀장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그는 “20여 년 전에는 재학생이 300명도 넘었다”며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 청소년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만들어 줘 가슴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KTF 사회공헌의 슬로건은 ‘싱크 코리아(Think Korea)’다.
이 회사는 2004년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에게 우리 역사와 전통을 알리는 것을 사회공헌의 핵심 가치로 정했다.
해외와 한국 역사 탐방단, 소년소녀 가장 초청 국토 체험, 국토사랑 백두대간 지킴이 활동도 있다. 8월에는 청소년 30명이 백두산을 중심으로 고구려 유적지를 탐방하면서 심각한 역사 왜곡의 실태를 눈으로 확인했다.
‘IT 공부방’은 정보기술(IT) 환경이 낙후된 지역의 청소년에게 최신 인프라를 제공해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지원이 부족한 청소년 공부방, 비인가 대안학교, 청소년 자활 지원관을 정기적으로 선정해 개인용 컴퓨터(PC)와 사무기기를 제공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29곳의 공부방을 운영하며 모두 2억9000만 원을 지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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