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삼보컴퓨터, 장애인들과 함께 ‘사랑의 레이스’

  • 입력 2006년 11월 21일 02시 56분


정신지체 장애인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삼보컴퓨터 직원들. 사진 제공 삼보컴퓨터
정신지체 장애인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삼보컴퓨터 직원들. 사진 제공 삼보컴퓨터
“정말 잘 뛴다. 그래, 조금만 더 힘을 내자.”

9월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는 힘겨운 레이스가 펼쳐졌다.

삼보컴퓨터 임직원 100여 명과 정신지체장애인 10여 명이 제3회 ‘새 생명 찾아주기 마라톤’에서 손발을 맞춘 것. 비장애인만큼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았지만 마음만은 날아갈 듯한 사랑의 레이스였다.

삼보는 본사가 있는 경기 안산시에서 정신지체장애인의 재활과 인성교육을 돕는 전문기관 ‘명휘원’과 지난해 11월 자매결연을 하고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어려운 시점이었다.

삼보의 사회공헌 활동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잼터 클럽’(재미있는 일터 만들기 위원회)이 주축이다. 이들이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것은 자매결연 1주년을 맞아 사회공헌을 위해 더 많은 땀을 흘리겠다는 취지다.

이 회사 박평호 근로자 대표는 “회사가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물질적 후원보다는 땀과 마음을 나누는 봉사에 주력하고 있다”며 “사회공헌은 이웃사랑의 보람을 느끼면서 기업의 존재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컴퓨터 전문업체라는 특성을 살려 소년소녀 가장의 PC 무상 점검 서비스와 연말 독거노인에 대한 사랑의 쌀 전달 등을 통해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로 바람직한 ‘삼보인상(像)’을 정립하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다짐이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