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범국본은 22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1만6000여 명이 모이는 집회를 여는 것을 비롯해 같은 날 부산 인천 대전 대구 창원 제주 등 13곳에서 모두 8만2300여 명(경찰 추산)이 모이는 집회를 연다.
범국본 측은 집회 후 서울광장에서 을지로를 거쳐 종로1가 교보생명 앞 소공원까지 거리행진을 하겠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은 교통 방해를 이유로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경기도청 앞에서 2만여 명이 모여 집회를 연 뒤 수원역 앞까지 거리행진을 하겠다고 범국본 측이 신고한 집회도 교통 방해를 이유로 금지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열리기 때문에 집회 관리를 위한 전·의경을 한곳으로 집중할 수 없어 고민하고 있다.
경찰청 경비국 관계자는 “대규모 집회가 같은 날 한꺼번에 열려 지방청 간의 병력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동원 가능한 446개 전·의경 부대를 총동원하겠지만 그보다는 준법집회를 유도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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