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식당 위주 유통될 듯

  • 입력 2006년 11월 21일 17시 11분


수입이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가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원산지를 알 수 없는 식당을 위주로 소비가 될 전망이다.

21일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에 수입된 9t 분량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이번 주 마무리돼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수의과학검역원은 "지금까지의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X레이를 통한 뼈 조각 등 이물질 검사만 남았다"며 "이번 주 안에 X레이 검사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산 업계는 이번 수입 물량이 시민단체의 눈치를 봐야하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아니라 중간 도매상을 통해 식당 등에서 소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는 한우에 비해 가격이 싸고 품질도 비교적 좋기 때문에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식당에서는 소비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내놓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기를 구워 파는 식당의 원산지표시 의무제도는 내년부터 매장 면적 300㎡ 이상인 식당에서 시행된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