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세계 조선소 톱10 가운데 1∼6위를 한국 조선업체가 휩쓸었다.
23일 조선해운 전문분석기관인 영국 클라크슨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현재 각국 조선소 수주잔량 평가에서 STX조선이 29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t수)로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10월 말 수주잔량 기준으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가 나란히 세계 1∼3위를 차지하고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뒤를 이었다.
한진중공업은 218만 CGT로 세계 9위를 지켜 한국의 조선업체 7개사가 전 세계 수주잔량 1억2493만 CGT의 34%인 4270만 CGT를 차지했다.
한편 조선업계는 6위로 뛰어오른 STX조선이 5위인 현대삼호중공업과 수주잔량 격차가 크지 않은 데다 적극적인 수주와 시설투자를 병행하고 있어 내년 초 5, 6위 자리바꿈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1년 대동조선을 인수해 재출범한 STX조선은 6만∼8만 DWT(재화 중량 t수)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과 4000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분야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조만간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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