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美 최대 쇼핑의 날 ‘블랙 프라이데이’

  • 입력 2006년 11월 24일 03시 06분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

올해는 23일이다. 미국은 이때부터 일요일까지 나흘을 연달아 쉬는 긴 연휴를 보낸다.

추수감사절 시즌이 되면 증시도 함께 흥분에 빠진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 즉 ‘블랙 프라이데이’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 국민이 1년 중 크리스마스 때와 함께 쇼핑을 가장 많이 하는 날이다.

파격 세일이 대량 소비로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소매업체가 이때를 기점으로 적자를 면하고 흑자(黑字)로 돌아선다. 즉 ‘블랙 잉크 밸런스(Black-Ink Balance)’에 들어서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도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이 일제히 영업시간을 연장하기로 했고, 뉴욕 맨해튼 주요 거리의 백화점에는 이미 ‘화려한’ 바겐세일 계획이 발표됐다.

상당수 증권전문가는 “이번 주말 미국 국민이 얼마나 소비에 나서느냐에 따라 경기 전망이 바뀔 수 있다”며 미국인의 소비 심리를 지켜보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 외에도 증시에는 요일에 색깔을 덧붙이는 말들이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이 ‘블랙 먼데이’다.

이날은 사람들이 흔히 1920년대 대공황 때로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을 가리킨다. 당시 뉴욕증시는 하루 동안 시가총액의 5분의 1(22.6%)을 허공으로 날리는 대폭락을 겪었다.

반면 세계 대공황의 시발이 된 1929년 10월 24일 증시 대폭락은 월요일이 아니라 목요일에 일어난 일이다. 그래서 이날의 별칭은 ‘검은 목요일’이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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