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55평은 7월 27억 원에서 9월 32억 원으로 껑충 뛰었고 대치동 은마 31평 형도 같은기간 8억7000만 원에서 10억1000만 원으로 거래가가 상향조정됐다.
하지만 강남.북간, 수도권-지방간, 중소-대형 평형간 오름폭은 큰 격차를 보여 집값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었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3분기 전국에서 실거래가 신고된 아파트 13만4000건과 2분기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던 소규모 아파트 10만8000건 등 모두 24만2000건의 거래가격을 인터넷 홈페이지(www.moct.go.kr)와 전용망(http://rt.moct.go.kr)을 통해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거래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아파트 거래는 7월을 저점으로 증가하기 시작, 이사철인 9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비강남권의 소형, 저가매물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건교부는 "7월에는 층 구분없이 3개월 거래가 10건 이상인 500가구 이상 중대형단지의 단순 거래가격만 공개했으나 이번에는 거래가 있었던 모든 아파트의 층별 거래가격으로 공개 범위를 확대했다"며 가격 상승세가 확산됐던 10월 이후의 아파트 실거래가는 내년 2월께 가격 공개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강남.북, 수도권-지방, 평형간 가격 양극화 = 월별 평당 평균 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서울은 6월 1038만 원에서 1181만 원으로 143만 원이 올랐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2129만 원으로 252만 원이 뛰었다.
하지만 강북 14개구는 870만 원으로 19만 원 오르는데 그쳐 강남.북간 가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수도권 5개 신도시는 935만 원에서 1098만 원으로 이를 포함한 수도권은 759만 원에서 871만 원으로 거래 평균가격이 상향조정됐다. 반면 인천을 포함한 지방 6개 광역시는 같은 대도시라도 오름폭이 15만 원에 불과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평형별 가격추이는 소형이 627만 원에서 703만 원, 중형이 800만 원에서 900만 원으로 전용 25.7평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상승폭이 76만~100만 원이었지만 중대형은 1023만 원에서 1263만 원으로 240만 원이나 올라 중대형 주택에 대한 두드러진 수요증가를 보여줬다.
◇주요 아파트 가격 변동 추이 =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의 경우 33층짜리 55평아파트가 7월 27억 원에 거래됐지만 불과 두달뒤인 9월초 19층 가격이 32억 원으로 무려 5억 원이나 값이 뛰었다.
압구정동 구현대 1차 54평은 7월 23억9700만 원에서 거래된 뒤 8월 18억3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9월말 23억5000만 원으로 회복됐다.
대치동 은마 31평은 7월 8억4000만 원에서 8월 8억9000만-9억 원, 9월 9억7000만-10억1000만 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계주공 7단지 21평은 7월 1억-1억2000만 원이던 거래가격이 9월말 1억2000만-1억3500만 원으로, 고양 일산 일신삼익 33평은 2억3000만 원에서 2억5000-2억8000만 원으로,군포 산본 설악2차 21평은 1억3000만 원에서 1억4000-1억5000만 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지방가운데는 대구 동구 신서 아름다운나날 3차 31평이 같은 기간 1억5000만원에서 1억6000-1억8000으로, 울산 울주군 쌍용하나빌리지 32평은 7700만-9000만 원에서 9000만-1억500만 원으로 각각 올랐다.
하지만 부산 사하구 자유아파트 33평과 55평은 각각 1억, 1억4000만원에서 9000만 원, 1억3300만 원으로, 광주 북구 일곡 롯데 51평은 2억4200만 원에서 2억3000만 원으로 오히려 값이 내렸다.
◇ 9월 거래량 급증….올해 월간 최다 = 3.30 대책과 5월 버블논쟁이후 비수기를 맞으면서 아파트 거래량은 4월 5만3000건에서 7월 3만1000건으로 뚝 떨어졌다. 서울은1만2000건에서 5300건으로 반토막이 났고 특히 강남 3구는 2491건에서 452건으로 무려 80%나 줄었다.
하지만 여름휴가철이 끝나고 이사철이 시작된 8월부터 거래량은 회복세로 돌아섰다. 8월 거래량은 강남 750 건, 강북 4200 건, 전국 4만 건에 달했다.
신혼수요, 학군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이같은 추이가 '아예 집을 사자'는 매매수요로 바뀌면서 9월 전국 거래량은 3월보다 1만건 이상 늘어난 6만3000건으로 올해 최다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8월 대비 1만8000건이 증가해 4만3000(전국의 68%)이었다.
서울은 8월 7800건에서 1만5000건으로 늘었는데 강남 3구가 1900건, 강북이 7500건을 나타냈다. 수도권 신도시도 3월 수준(3700건)을 회복했다.
거래 증가는 중.소형이 두드러졌다. 25.7평 이하의 거래비중인 85%에서 91% 증가한 반면, 대형은 15%에서 9%로 낮아졌다. 거래는 3억이하 주택이 전체의 78-83%, 3억-6억이하 14-18%, 6억초과 2-4.5%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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