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배기 아들을 둔 8년차 주부이자 전자제품 양판점 하이마트에서 9년째 난방용품 구매를 책임지고 있는 최신기(34·아래 두번째 사진) 과장.
최 과장은 좋은 난방용품을 고르는 요령에 대해 “첨단 기능의 신제품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방의 크기와 제품의 쓰임새 등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참살이(웰빙) 영향으로 건강과 관련한 기능성을 더욱 강화한 난방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독신자들이 늘어나면서 싱글용 소형 난방용품도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최 과장과 함께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안세병원 사거리에 있는 하이마트 압구정점을 찾아가 전기히터, 가습기, 전기매트 등 3개 제품의 특징과 구입할 때 주의할 사항을 살펴봤다.》
○ 전기히터…전기사용량 고려한 선택
선풍기 모양 제품이 인기다. 발열 소재에 따라 코일+세라믹 히터와 할로겐 히터가 있다.
코일+세라믹히터는 3만∼4만 원 선으로 값이 싼 편. 코일이 늘어지거나 끊어지고, 충격을 주면 세라믹 발열체가 깨질 수 있다. 가동 후 열을 내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할로겐히터는 작동 즉시 따뜻해지고, 발열량과 수명도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코일+세라믹히터보다 20∼30% 비싸다는 게 흠이다.
전기히터는 전기요금 부담이 큰 만큼 제품을 잘 골라야 한다.
최 과장은 “방 크기와 몇 시간 정도 사용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한 다음 이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 가습기…다양한 기능 갖춘 제품 선봬
올해는 물을 정수하는 필터를 넣거나 자체 자정시스템으로 살균, 자정기능을 갖춰 필터를 자주 갈아주거나 잘 닦아야만 하는 가습기의 불편함을 없앤 제품이 인기다.
작년까지는 7∼9L의 대용량이 인기였지만 올해는 4∼5L짜리 제품이 잘 나간다.
사무실이나 서재, 공부방 책상 위에 하나씩 두고 사용하기에 알맞은 0.5∼2L의 초미니 용량도 히트상품이다. 최 과장은 “가습기를 고를 때는 분무된 물 입자가 고른지, 초미세 가습이나 물 세정 기능 등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 전기매트…전자파 차단과 과열방지 기능
올해의 전기매트 히트 상품은 초극세사 재질의 제품이다.
인체에 해로운 진드기 등이 서식하기 어렵고 면보다 땀 흡수력이 좋은 게 장점이다. 녹차, 참숯, 황토 등이 사용된 참살이 제품과 매트 커버를 분리해 세탁할 수 있는 제품도 인기가 높다. 최 과장은 “전기매트는 전자파 차단이나 과열 방지 등의 안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때에는 이런 제품이 좋아요 | ||
품목 | 이런 경우 | 이런 제품 |
전기히터 | 전기료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 1000W 미만 히터 |
켜는 즉시 따뜻했으면 | 할로겐램프 히터 | |
미장원이나 좁은 카페라면 | 이동형 바퀴 달린 제품 | |
아기가 있어요 | 벽걸이형 히터 | |
가습기 | 천식 환자가 있는 집이라면 | 초음파 타입 |
가습기를 켰을 때 가전제품이 하얗게 되는 것을 막고 싶다면 | 이온수지필터 채용 제품 | |
가습량 많고 살균 능력이 뛰어난 것을 원한다면 | 복합식 가습기 | |
수험생의 책상에 놓으려면 | 물통형 가습기 | |
전기매트 | 항상 깨끗한 상태를 원한다면 | 물빨래 가능 전기요 |
침대 위에서 사용하려면 | 전기요, 참숯, 황토매트 | |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원하면 | 극세사 전기요 | |
남편은 차갑게, 아내는 뜨뜻하게 지내려면 | 좌우 분리 난방 제품 | |
자료: 하이마트 |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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