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과 신도시 아파트의 9월 평균 평당 거래가격은 석 달 전인 6월보다 각각 12%와 15% 올랐다. 강남과 강북, 중소형과 대형 평형 간 아파트 값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3분기(7∼9월)에 거래된 전국 13만4019건의 아파트 실거래가를 인터넷 홈페이지(www.moct.go.kr)와 전용망(rt.moct.go.kr)을 통해 30일 공개했다. 동아닷컴(www.donga.com)에서도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또 8월 첫 실거래가 공개 때는 밝히지 않았던 10만8000건의 상반기(1∼6월) 거래 내용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거래는 3월 5만2888건에서 7월 3만722건까지 줄어든 뒤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8월 3만9858건, 9월 6만3439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전세난이 심해지자 세입자들이 돈을 보태 주택을 대거 사면서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었다.
9월 수도권 전체 거래 4만2858건 가운데 40평형 이하 아파트 거래가 91%를 차지했다. 거래 가격대별로도 3억 원 이하 아파트가 전체의 77.8%, 3억 원 초과∼6억 원 이하 아파트가 17.7%를 차지했다.
거래 증가와 함께 매매가격도 크게 올라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서울 강남 3개 구의 9월 평균 평당 실거래가가 6월보다 252만 원(12%) 올랐고, 분당 일산 등 5개 수도권 신도시도 같은 기간에 163만 원(15%) 상승했다. 강북지역 14개 구의 매매가격은 19만 원 오르는 데 그쳐 강남과 강북 간 가격 차가 더 벌어졌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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