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부회장 “역사 공부 하세요… 미래가 보입니다”

  • 입력 2006년 12월 4일 03시 00분


“디지털 융합(컨버전스) 시대를 살아가려면 역사를 공부하십시오.”

윤종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역사 공부를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1일 사내 방송을 통한 월례사에서 “급변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서는 역사 공부로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안목과 지혜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를 바로 알면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고 미래를 보는 통찰력과 분별력, 현실 인식이 생겨나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윤 부회장은 틈나는 대로 역사 공부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최근 해외 출장길에 오를 때마다 비행기 안에서 ‘종횡무진 서양사’ 등 역사서를 읽는다.

‘인류 역사 발전의 지렛대는 도구의 발명과 과학 기술의 혁신’이라고 주장해 온 윤 부회장은 그동안 산업혁명 이후 역사에 관심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15세기 ‘대항해 시대’에 빠져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서구 열강이 아프리카 등 미지의 땅을 본격적으로 개척하던 대항해 시대는 신흥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요즘 글로벌 경제와 닮았다”며 “윤 부회장의 역사 공부가 삼성전자의 경영 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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