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랠리란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올수록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크리스마스가 낀 연말이 되면 소비가 늘어 경기가 좋아진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관투자가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주식을 잔뜩 사서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처럼 특정한 시기에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증시에선 ‘달력 효과’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달력 효과가 매 분기 결산 때마다 일어나는 ‘윈도 드레싱’이다.
윈도 드레싱이란 옷 가게에서 창문 쪽으로 옷을 진열할 때 최고급인 예쁜 옷을 내놓는 것을 말한다. 기관투자가들도 운용 성적을 발표하기 직전에 주가를 끌어올릴 목적으로 주식을 대량 매집하는 경우가 있다. 운용 성적을 ‘예쁘게 포장하는’ 윈도 드레싱을 한다는 것.
‘1월 효과’라는 것도 있다. 새해가 되면 주가가 오른다는 뜻이다.
이 시기는 새해에 대한 기대가 높은 데다, 기관투자가들도 연초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성하면서 주식을 대량 매수해 주가가 실제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머 랠리’는 여름 휴가철에 주가가 많이 오르는 현상을 지칭하는 말. 펀드매니저들이 휴가 전 대량 주문을 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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