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高로 내년 1인 국민소득 2만달러”

  • 입력 2006년 12월 7일 02시 59분


국내 경기는 나쁘지만 환율 하락으로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내년에는 달러화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6일 “달러당 원화 환율 급락에 힘입어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격수정요인), 인구증가율 등을 감안한 2007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태정 연구위원은 “1인당 국민소득은 내년에 1만9800∼2만 달러, 2008년에는 아무리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2만100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추산에는 환율 하락 요인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이 추산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약 1만8300달러로 △경제성장률 5.0% △이달 5일까지의 연평균 환율 957.7원 △올해 추계인구 등을 반영해 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최근 발표한 ‘2007년 경제전망보고서’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올해 1만8101달러로 올라선 뒤 2007년에는 1만9579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내년 2만 달러 고지에 오르면 1995년 1만1432달러로 1만 달러 시대에 진입한 지 12년 만이다.

한국의 달러화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외환위기로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급락)하면서 1998년 7355달러로 곤두박질쳤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해는 1만6291달러까지 올랐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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