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6일 “달러당 원화 환율 급락에 힘입어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격수정요인), 인구증가율 등을 감안한 2007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태정 연구위원은 “1인당 국민소득은 내년에 1만9800∼2만 달러, 2008년에는 아무리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2만100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추산에는 환율 하락 요인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이 추산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약 1만8300달러로 △경제성장률 5.0% △이달 5일까지의 연평균 환율 957.7원 △올해 추계인구 등을 반영해 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최근 발표한 ‘2007년 경제전망보고서’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올해 1만8101달러로 올라선 뒤 2007년에는 1만9579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내년 2만 달러 고지에 오르면 1995년 1만1432달러로 1만 달러 시대에 진입한 지 12년 만이다.
한국의 달러화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외환위기로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급락)하면서 1998년 7355달러로 곤두박질쳤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해는 1만6291달러까지 올랐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