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스토리넣고… 포장 바꾸고…화장품 ‘총천연색 진화’

  • 입력 2006년 12월 8일 02시 56분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는 지난달 29일 ‘동영상 세러피’를 처음 선보였다. 피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색깔과 화면의 움직임, 소리를 조합해 개발한 동영상이었다. 보기만 해도 피부가 좋아지는 동영상이라고 알려지면서 10만 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동영상을 시청했다. 시장규모가 5조 원대로 불쑥 커진 국내 화장품 업계가 진화하고 있다.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감성 화장품’으로 여심(女心)을 공략하고 있는 것. 라네즈의 동영상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 이야기가 있는 화장품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가 있어야 꿈을 키울 수 있다.’

화장품 시장도 상품이나 브랜드를 이야기로 포장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활발하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 안에 담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한방화장품 ‘후 환유고’는 숙종을 사이에 두고 장희빈과 인현왕후가 벌이는 갈등을 소재로 영화 같은 광고를 만들었다. 헤라 화장품 광고는 지난해 오리엔트 특급열차에서 경찰에 쫓기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화장품 성분을 자연과 역사, 문화에 빗대 설명하는 사례도 많다. 슈에무라의 ‘해저 200m 이하의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 심층수와 화산 암반수’를 사용한 스킨, 비오템의 ‘히말라야 크리스털 미네랄’이 든 에센스 등이 대표적이다.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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