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설정 잔액은 11월 15일부터 12월 5일까지 3주 만에 8449억 원(17.6%) 증가했다.
특히 연초 이후 50%에 가까운 높은 수익을 낸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1’은 설정 잔액이 4699억 원에서 7622억 원으로 2923억 원(62.2%)이나 늘었다.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관련 펀드에도 투자 자금이 몰렸다. 슈로더투신운용의 ‘브릭스주식형자A’는 이 기간 설정 잔액이 3647억 원에서 4619억 원으로 972억 원(26.65%) 불어났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 잔액은 305억 원(0.09%) 감소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펀드 투자 자금이 이렇게 급속한 쏠림 현상을 보이는 것은 올해 투자 지역별 펀드 성적이 영향을 미친 때문.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2월 1일까지 385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53%로 부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과 인도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56.73%, 36.59%로 훨씬 높았다.
제로인 펀드평가팀 우현섭 차장은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회복한 것을 계기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된 자금이 중국과 인도 펀드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과거 수익률만 보고 분위기에 휩쓸려 처음 세웠던 장기 분산 투자 계획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지역별 펀드 평균 수익률 (단위: %) | |||
투자 지역 | 기준 통화 | 2006년 수익률 | 2005년 수익률 |
중국 주식형 | 위안 | 56.73 | 4.23 |
인도 주식형 | 루피 | 36.59 | 40.95 |
남미 신흥시장 주식형 | 달러 | 33.95 | 43.30 |
글로벌 신흥시장 주식형 | 달러 | 27.02 | 30.19 |
아시아 태평양 주식형 (일본 제외) | 달러 | 26.40 | 18.48 |
유럽 신흥시장 주식형 | 유로 | 18.52 | 54.84 |
글로벌 주식형 | 달러 | 18.03 | 9.75 |
유럽 주식형 | 유로 | 13.40 | 23.69 |
북미 주식형 | 달러 | 10.79 | 6.54 |
일본 주식형 | 엔 | ―3.86 | 46.44 |
2006년 수익률은 12월 1일 현재. 자료: 제로인 |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최근 설정 잔액 추이 (단위: 억 원) | |||
펀드 유형 | 11월 15일 설정 잔액 | 12월 5일 설정 잔액 | 증가분 |
국내 주식형 | 340,619 | 340,315 | ―305 |
해외 주식형 | 48,023 | 56,472 | 8,449 |
국내 주식형 재간접 | 546 | 551 | 5 |
해외 주식형 재간접 | 54,351 | 57,305 | 2,954 |
합계 | 443,540 | 454,643 | 11,103 |
자료: 제로인, 자산운용협회 |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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