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카드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이 그동안 신용대출에서 크게 고려하지 않았던 고객의 ‘우량정보’를 내년부터 많이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국개인신용(KCB)은 내년부터 우량정보를 활용해 평가한 개인의 신용점수를 주요 금융회사에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 고객이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금융회사의 신용평가를 받아야 했다.
이때 사용된 정보는 연체 기록과 신용조회 건수 등 주로 ‘불량정보’뿐이어서 종합적인 평가를 받기가 쉽지 않았다. 빚을 지지 않고 살 경우 별도의 신용평가 기준이 없어 좋은 등급 대신 평범한 등급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KCB는 국민은행 LG카드 삼성생명 등 19개 주요 금융회사 고객 2800만 명의 카드 사용 실적과 대출금을 꼬박꼬박 갚은 명세, 금융회사와의 거래 기간 등 우량정보를 이용해 신용도를 분석하기로 했다.
KCB에 따르면 기존 방식대로 불량정보로만 신용등급을 매겼을 때에는 85.7%의 고객이 중·하위 등급인 4∼7등급에 몰렸다.
하지만 우량정보를 함께 활용하자 1∼3등급 비율이 기존의 3.5%에서 29.8%로 늘어났고 4∼7등급은 그만큼 줄었다.
우량정보 이용한 신용점수 어떻게 산출되나 자료: 한국개인신용 | ||
기준 | 평가 내용 | 비중 |
상환 이력 | 대출금과 신용카드 결제액을 꾸준히 갚았나 | 29% |
부채 수준 | 총대출금 규모가 작고 상환 이력이 양호한가 | 25% |
기타 신용정보 | 대출 건수, 카드 발급 건수 등이 지나치게 많지는 않은가 | 22% |
신용거래 기간 | 금융회사와 대출, 신용카드 등 신용거래를 오래 해 왔는가 | 12% |
신용거래 형태 | 신용대출, 담보대출, 할부, 현금서비스 등의 구성이 건전한가 | 12% |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