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공장, 당진화력,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롯데 대산유화, LG화학 대산공장, 씨텍, 삼성토탈, 서광하이테크, 보령화력, 태안발전 등 10개 기업은 최근 당진군 문예의 전당에서 이치범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5-18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5년 후인 2011년까지 지역 전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기준연도(2004년)보다 18%를 줄인다는 뜻이다.
이 기업들은 5년간 9550억 원을 투자해 연료를 청정 연료로 교체하고 공정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저질소산화물 버너를 설치하고 배연탈황 시설 등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기업들은 이럴 경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04년에 비해 41.6%인 4만9522t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이 협약을 맺은 것은 당진과 대산(서산시) 지역의 최근 5년간(2001∼2005년)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가 0.017ppm으로 공단 밀집지역인 울산 및 여수지역과 비슷하고 최근 5년간 평균 오존오염도는 0.028ppm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이 2011년 준공을 목표로 당진군 송산면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서산시 성연면 일대에 복합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충남도 관계자는 “협약에 참여한 10개 기업의 오염물질 배출량은 전체의 44%를 차지한다”며 “학계와 시민단체 등으로 ‘협약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연차별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전남 광양지역 15개 기업의 ‘5-13 협약’, 울산지역 23개 기업의 ‘5-15 협약’에 이어 전국적으로 세 번째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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