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세 마녀', 주식시장 어떤 영향 미칠까?

  • 입력 2006년 12월 11일 15시 30분


최근 주식시장의 관심은 3개월 만에 돌아온 '세 마녀'에 쏠려 있다.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등 3가지 파생상품의 만기가 겹치는 트리플 위칭 데이(triple witching day·세 마녀의 날)가 14일로 바짝 다가온 것.

마침 국내 증시가 환율 부담으로 휘청거리고 있어 사상 최대의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청산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증권전산에 따르면 8일 기준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4조3523억 원으로 직전 만기일이었던 9월 14일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연말 배당을 노린 이월도 기대되지만, 당장의 환차익을 외면하기 어려운 외국인과 펀드 환매 부담이 커진 국내 기관이 대량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위원도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많다고 무조건 매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부터 거래세가 부과될 사모 펀드 물량은 대부분 청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선물시장의 프로그램매매 동향에 개인투자자가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트리플위칭데이 전후의 프로그램매매가 증시의 큰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며 "오히려 환율 부담에 눌려 가격이 떨어진 수출 관련 대형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