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계명대 세무학과 김유찬 교수팀은 올해 3월 재경부의 용역을 받아 6월 '외국의 부가가치세 조정 사례'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부가가치 세율(10%)이 2003년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인 17.8%에 비해 크게 낮으며 OECD 회원국 중 한국보다 부가가치 세율이 낮은 나라는 스위스(7.6%) 캐나다(7%) 일본(5%) 등 3개국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가가치세 세수 비중도 한국은 4.6%로 OECD 평균치 6.8%를 밑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 팀은 보고서에서 "고령화와 소득 양극화에 따라 크게 증가할 재정수요를 조세를 통해 조달해야 한다면 부가가치세가 유일한 대안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올해 8월 발표한 '비전 2030 보고서'에서 2011년부터 세금을 더 걷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재경부는 "김 교수팀의 보고서는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며 "정부는 세율 인상이나 세목 신설에 따른 증세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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