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큰 대목 ‘술들의 전쟁’…이색 마케팅 들고 거리로

  • 입력 2006년 12월 13일 03시 01분


주류회사들이 최대 성수기인 연말연시를 맞아 이색적인 판촉행사를 하고 있다.

스카치위스키업체 J&B는 자사의 술 브랜드 ‘제트(JET)’를 딴 음악밴드 ‘제트-홀릭’을 결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바이올린, 첼로 등을 다루는 여성 네 명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해 조직한 이 밴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J&B는 “제트-홀릭을 브랜드 홍보에만 쓰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도록 지원해 대중스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디아지오코리아도 이날 서울 지하철2호선 강남역 사거리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등 주요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술을 적당히 마시자는 내용의 ‘쿨 드링커-안전한 귀갓길’ 캠페인을 벌였다. 일종의 ‘역(逆)마케팅’ 전략이다.

‘소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진로와 두산은 고객들이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길거리 이벤트를 열고 있다.

진로는 여자 도우미들을 동원해 서울 종로구 무교동과 강남구 등 음식점 밀집지역에서 고객들이 게임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경품도 나눠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또 3인조 키다리 피에로가 등장하는 참이슬후레쉬 거리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두산은 서울시내 주요 상권 및 매장에서 멕시코 전문 거리음악사(마리아치) 복장을 한 음악밴드를 이용해 ‘처음처럼’ 로고송 등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하이트, OB 등 맥주회사와 위스키회사들도 여행권 등 경품을 내건 다양한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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