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대선영향 안 받는다”

  • 입력 2006년 12월 13일 03시 01분


내년 부동산시장의 최대 변수로 ‘대통령선거’가 꼽히고 있지만 정작 역대 대선(大選)과 집값 사이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는 12일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시계열 통계를 이용해 13∼16대 대선이 치러진 해와 직후 1년간의 전국 아파트 값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13대 대선이 치러진 1987년 1∼11월 전국 아파트 값은 9% 오른 데 이어 선거 후 1년 동안 20% 상승했다. 반면 1992년 14대 대선 때는 선거 전 11개월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4.2% 떨어졌고, 선거 후 1년간 2.8% 하락했다.

1997년 15대 대선 때는 선거 직전 11개월간 5.3% 올랐지만 1997년 말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이후 1년간 13.6% 떨어졌다. 2002년 16대 대선 때는 선거 전 11개월간 22.3%나 폭등했고 이후 1년간에도 9.6% 올랐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이처럼 집값이 대선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유가, 금리, 환율, 주택 공급 등 각종 경제 변수가 집값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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