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박문화 사장과 프라다 파트리치오 베르텔리 회장은 12일 경기 평택시 LG전자 디지털 파크에서 공동 휴대전화 개발 및 마케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프라다는 LG전자 휴대전화의 외형 디자인뿐만 아니라 메뉴와 배경화면 디자인, 벨소리 등 휴대전화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해 11월부터 ‘LG전자-프라다 폰’팀을 구성해 제품 디자인, 개발, 마케팅에 관한 업무분담 및 협력방안에 관한 실무진급 조율과정을 이미 마쳤다.
양사 관계자는 “LG전자의 첨단 기술과 프라다의 최고급 디자인을 조합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처음 개발한 제품은 내년 1월 유럽시장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는 내년 4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프라다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 등 세계 9개 거점 도시의 플래그십(대표) 매장에 ‘LG전자-프라다 폰’ 전용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지속적 만족은 디자인이 만들어”
자코모 오비디(사진) 프라다 신규사업개발 그룹 부사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전자 본사에서 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산업이건 궁극적인 목표는 얼마나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이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디자인은 감성 디자인에 기술력이 더해진 기능성 디자인을 찾는 추세”라며 “이런 분야에서 프라다가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디 부사장은 LG전자와 공동 개발하는 명품 휴대전화에 큰 기대를 표시했다.
그는 “프라다의 뛰어난 디자인 창의력과 LG의 앞선 기술력이 만나면 최고급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협력관계가 기존 제품의 외장을 꾸미는 ‘화장술’과 같은 것이었다면 이번 사업은 전혀 새로운 사업모델의 효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비디 부사장은 “제품을 보고 한 번, 사용하다가 한 번, 세월이 지나서 또 한 번 만족하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기능성 디자인의 진수를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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