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소년소녀가장에 “1000개의 ‘맑은 창’을 드립니다”

  • 입력 2006년 12월 14일 03시 04분


시호비전그룹 소속 안경사가 시력검사를 끝낸 한 할머니에게 안경을 맞춰 주기 위해 동공 간 거리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시호비전그룹
시호비전그룹 소속 안경사가 시력검사를 끝낸 한 할머니에게 안경을 맞춰 주기 위해 동공 간 거리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시호비전그룹
13일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청 5층 대회의실. 안경종합유통업체인 시호비전그룹(회장 김태옥) 소속 안경사 15명이 흰 가운을 입고 시력검사를 하고 있었다.

이날 오정구청을 찾은 사람들은 지역의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이었다. 생계보조금을 지원받지만 먹고살기도 빠듯해 시력이 나빠져도 안경을 새로 구입하기 어려운 사람들이었다. 장학재단인 부천육영재단과 국제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나누면 희망과 행복이 두 배가 됩니다’라고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자원봉사자로 나서 보행이 불편한 노인들을 부축했다. 이날 ‘사랑의 안경 전달식’에 참가해 새 안경을 무료로 지급받은 사람은 모두 1000명.

김 회장은 올해 3, 9월 몽골과 대한노인회에 안경 3만1000개를 기증하는 등 1992년부터 생활형편이 어려운 지구촌 이웃에게 안경을 무료로 보급해 왔다.

부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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