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시청사 파손 쌀-닭-돼지로 보상하겠다”

  • 입력 2006년 12월 14일 03시 04분


지난달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중단 시위 당시 광주시청사 파손사태와 관련해 당시 시위를 주도한 단체가 광주시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현물 보상’ 방침을 밝혀 시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한미 FTA 협상중단 광주전남운동본부’ 산하 3개 단체는 13일 광주시청에 서한을 보내 “박광태 시장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철회하고 지역민을 ‘폭도’로 매도한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 관계자는 또 “광주시가 손해배상 방침을 고수할 경우 15일 오후 2시 그 배상 금액에 해당하는 쌀, 무, 배추, 돼지, 닭, 메추리 등의 현물을 싣고 시청사 앞에 쌓아 놓는 ‘현물상환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손해배상 청구는 수단과 방법의 불법성과 청사 파손 및 인명 피해 등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며 “현물 상환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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