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서 씨는 닛시의 대표로 활동하던 지난해 12월 회삿돈 수십 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는 지난해 8월 코스닥 상장기업인 씨지아이를 인수하는 우회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기업 대표에 올라섰다. 상장 초기에는 회사 이름을 '서세원 미디어그룹'으로 바꾸고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증시에서는 서 씨가 코스닥 상장사 대표로서 재기에 성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이후 서 씨는 상장사 대표로서 별다른 경영 수완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회사 실적은 계속 나빠졌고 소속 연기자들은 속속 회사를 떠났다.
지난달 23일에는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를 건넨 혐의 등이 인정돼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결국 서 씨는 지난달 30일 사임했고 이 회사 주가는 그날 9% 이상 급등하며 서 씨의 퇴진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닛시가 근본적으로 실적이 부진한데다 서 씨가 또 다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다시 폭락했다. 닛시는 최근 8일 연속 하락하며 7일 700원이었던 주가가 14일 425원 까지 주저앉았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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