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4.71원 떨어진 100엔 당 783.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7년 10월 27일(100엔 당 771.4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원-엔 환율은 올 9월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晉三) 신임 총리 당선 이후 9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진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원-엔 환율 하락세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원화가 엔화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수출업체들이 달러화를 원화로 많이 환전하면서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엔화는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전날보다 2.1원 떨어진 920.5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달러 매물이 많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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