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한국, 혁신적 발명으로 경쟁력 키워야”

  • 입력 2006년 12월 16일 03시 01분


“과연 애플의 아이팟과 같은 혁신적 제품이 있는가.”

잭 웰치(사진)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1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부품소재 신뢰성 국제포럼’에서 화상(畵像) 강연과 토론을 통해 “한국도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제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빨리 내놓거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시대는 지났다는 설명이다.

웰치 전 회장은 “한국은 혁신적 제품을 도입해 새로운 기능을 더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일 뿐 새로운 발명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선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거나 제품을 혁신하는 사람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웰치 전 회장은 또 “한국의 경영체제는 중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톱-다운’ 방식이 대부분으로 아직 독립적인 전문경영 인력을 기르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경제가 수출로 얻은 이익을 키우려면 앞으로 인수합병(M&A)이 더 필요한데 그러려면 인수한 기업에 투입할 경영인력이 충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사문제와 관련해서 그는 “나는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면서 공장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노조 집행위원들과 식사와 술을 함께 하며 서로의 생각을 솔직히 털어놨다”며 신뢰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고 소개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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