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법인화·대형화·IT화…구멍가게 사라진다

  • 입력 2006년 12월 18일 15시 18분


과거 '구멍가게' 수준으로만 인식되던 서비스산업에서 구조조정에 따른 법인화.대형화.IT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종사자 중에는 임시.일용직이 늘어나고 여성의 비중이 처음 남성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대형.법인.IT화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기준 서비스업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서비스산업의 사업장별 규모는 전반적으로 커졌다.

2005년 말 현재 종사자가 50명 이상인 사업체 수는 1만7248개로 2001년의 1만3899개보다 24% 늘었고 10~49인 사업체 수도 10만8340개로 18% 증가했다.

반면 1~4인 업체의 증가율은 5.4%에 불과했고 전체 사업체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87%에서 85.8%로 1.2% 포인트 줄었다.

사업체당 월평균 종사자 수도 4년 전에 비해 0.2명, 5.6% 늘어난 4명으로 집계됐다.

대표적 서비스업종인 숙박업과 음식점업의 총 객실 수와 객석 수는 각각 86만6000실, 1962만1000석으로 2001년에 비해 36.8%, 7.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숙박업 가운데 고시텔 등 기타 숙박시설의 객실 수가 191.5% 급증했고, 민박시설 등 관광숙박시설에서도 23.8% 객실이 늘었다.

숙박업과 음식점업 사업체당 객실 및 객석 수 역시 18.5실에서 20.3실로, 36.1석에서 36.9석으로 각각 10%, 2.1% 증가했다.

전체 서비스업 사업체당 건물 면적도 230.6㎡에서 252.3㎡으로 21.7㎡, 9.4% 넓어졌다.

이처럼 서비스 사업장의 규모가 커졌을 뿐 아니라 형태 측면에서 개인 가게가 아닌 법인의 비중도 늘었다.

2005년 말 현재 서비스 사업체의 형태별 구성 비중은 개인(86.7%), 회사법인(6.3%), 비법인단체(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체 비중은 88.6%에서 86.7%로 감소했으나, 회사법인은 5%에서 6.3%로, 회사 이외 법인도 3.0%에서 3.4%로 높아졌다.

PC보유 사업체 수도 94만개로 4년 전에 비해 52% 늘고 PC 보유 대수도 598만7000대로 23.3%나 늘어나는 등 서비스산업의 정보기술(IT)화도 두드러졌다.

◇임시.일일종사자 크게 증가..남녀 비중은 역전

2005년 말 현재 서비스산업 월평균 종사자 수는 907만8000명으로 2001년에 비해 12.9%(103만6000명), 연평균 3.1%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236만9000명)이 전체의 26.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이 17.5%(158만8000명), 교육서비스업 12.9%(117만2000명), 사업서비스업 11.5%(104만5000명) 등이었다.

4년 전에 비해 보험 및 연금관련 서비스업(157.1%), 사업시설 유지관리 및 고용서비스업(112.2%), 수용복지시설(78.5%) 등은 종사자 수가 크게 늘었지만 전기통신업(-30.6%), 개인 및 가정용품임대업(-26.9%), 음식료품 및 담배소매업(-12.7%) 등은 대폭 감소했다.

종사자의 성별 비중을 살펴보면 2005년 현재 여성 종사자가 461만6000명으로 전체의 50.9%를 차지해 처음으로 남성 종사자(446만2000명, 49.6%) 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종사자가 전체의 52.0%(472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주 및 무급가족 종사자 29.4%(266만7000명), 임시 및 일일 종사자 12.1%(110만명)등의 순이었으며 4년 전과 비교하면 임시 및 일일종사자(53.8%)와 무급종사자(15.1%)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음식숙박업체 절반은 한 달에 하루도 못 쉬어

서비스산업의 월 평균 휴무일수는 4~5일인 사업체가 전체의 37.2%(85만2000개)로 가장 많았고 휴무일이 없는 업체도 28.5%(65만3000개)에 달했다.

이어 2~3일 14.2%, 8일 이상 11.4%, 6~7일 4.4%, 1일 4.3% 등이었다.

금융 및 보험업과 교육서비스업은 8일 이상 쉬는 업체가 각각 전체의 75.1%와 55.8%에 달했지만 오락, 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은 2개 업체 중 한 개꼴인 각각 51.3%와 41.6%가 한 달에 하루도 못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비중이 절반..집중화 가속

서비스 사업체와 종사자의 수에서 수도권과 대도시의 비중이 4년 전보다 높아지면서 절반 수준에 육박하는 등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현재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소재한 사업체 수는 103만3390개로 2001년보다 10.5% 증가하면서 전체의 45.2%를 차지해 구성비가 1.5%포인트 높아졌다.

이를 포함한 7대 도시의 사업체 수도 2001년보다 5.3% 늘어나면서 전체의 49.3%를 차지했다.

지역별 구성비는 서울이 23.0%(52만6천개)로 가장 높았고 경기(17.7%), 부산(8.2%) 등의 순이었다.

종사자 수도 수도권이 470만1289명으로 2001년보다 16.1% 늘어나면서 전체의 51.8%를 차지해 절반을 넘었고, 7대 도시는 2001년 대비 10.6% 증가하면서 전체 비중이 54.5%에 달했다.

종사자 수도 역시 서울이 269만2000명으로 29.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18.0%), 부산(7.7%) 등의 순이었으며, 2001년 대비 증가율은 경기가 27.0%로 가장 높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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