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국의 경제주체는 모두 힘들었다. 중산층과 서민층은 턱없이 오른 아파트 값에 울었다. 내수(內需) 위축 때문에 수출에 공을 쏟던 기업들은 원화환율 급락(원화가치 급등)으로 울상을 지었다. 정부는 부동산정책 실패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난항으로 고전해야 했다. 올 한 해 한국 경제를 7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본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1] 부동산 시장 대혼란
006년은 집값 상승과 함께 시작됐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도입 등을 담은 ‘3·30대책’ 등으로 부동산시장은 초여름까지 잠시 안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8월 수도권 전세난에 이어 고(高)분양가 영향으로 실수요자가 대거 내 집 마련에 나서며 다시 불이 붙었다. 10월 말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의 설익은 신도시 발언 파문으로 투기까지 재연돼 정부는 공급 확대 중심의 ‘11·15대책’을 내놓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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