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특집]변액연금보험 인기 급상승

  • 입력 2006년 12월 20일 0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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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생활비는 통상 퇴직 전의 70% 수준이 적정하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으로 30%, 기업연금(퇴직연금)으로 20%를 충당하고 나머지 20%는 연금보험이나 개인연금 상품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권한다. 저금리가 계속되자 최근에는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 그 수익으로 연금을 받는 변액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노후생활비는 통상 퇴직 전의 70% 수준이 적정하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으로 30%, 기업연금(퇴직연금)으로 20%를 충당하고 나머지 20%는 연금보험이나 개인연금 상품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권한다. 저금리가 계속되자 최근에는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 그 수익으로 연금을 받는 변액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노후생활 보장과 관련해 웃지 못할 얘기가 하나 있다.

자산가들이 재산을 자식에게 일찍 물려줄 사정이 생기면 ‘효도계약서’를 쓰게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죽을 때까지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으면 증여를 취소하는 조건을 붙이는 식이라고 한다.

여생을 편안히 보내는 것은 이처럼 누구에게나 중요한 고민거리다.

자산이 넉넉지 않은 봉급생활자들에게는 연금이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일반적인 방법이다. 많은 연금 상품 중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변액연금보험이다.

교보생명이 자사의 연금 가입 고객 중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 22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연금 납입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변액연금보험으로 나타났다. 변액연금보험료가 월 36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연금 29만 원, 신개인연금 22만 원, 개인연금저축 16만 원의 순이었다.

○ 보험과 투자의 결합

변액연금이란 말 그대로 연금의 액수가 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일반연금과 비교해 더 받을 수도, 적게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보험료의 일부로 펀드를 만들어 그 수익으로 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이 상품이 최근 들어 인기를 끄는 것은 저금리 현상 때문이다. 금리가 연 10%대를 웃돌 때는 노후자금 마련이 상대적으로 손쉬웠지만 금리가 4%대인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또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활황이면 변액보험이 관심을 끈다. 미국에서도 저금리와 주가상승기에 변액보험의 인기가 높았다. 반면 주식시장이 장기침체를 겪었던 일본에서는 변액보험의 인기가 시들했었다.

투자 상품과 결합돼 있기 때문에 가입자가 선택해야 하는 내용이 많다. 주식형과 채권형 중 하나를 택하거나, 이 둘을 적절히 혼합한 형태를 선택할 수도 있다. 더 복잡하게는 주가지수와 연계하는 방식, 주가지수의 옵션과 연계한 투자 방식 등이 있다. 해외에 투자하는 연금보험 상품도 있다.

펀드 투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보험회사들은 다양한 특성을 갖춘 변액연금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상품은 투자환경 변화에 따라 가입자가 투자유형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 손실도 염두에 둬야

투자 기능이 있는 상품인 만큼 손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중도에 해약하는 경우에는 원금을 손해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보험회사 측은 연금 개시 시점까지 계약을 유지하면 투자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그동안 낸 보험료는 보장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꼼꼼히 따져 보면 연금 개시 시점까지의 기간이 길기 때문에 해당 기간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사실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중도에 해약할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납입기간 전체의 소득 추이를 한번 그려보는 것이 좋다. 수익률이 좋다는 일부 판매자의 말만 믿고 무리하게 고액 납입을 했다가 중도에 보험료를 내지 못하게 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보험료 납입이 일정하지 않을 것 같으면 유니버셜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소득 상황에 따라 납입금액을 가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납입을 일정 기간 유예받을 수도 있다. 물론 연금보험의 효력은 유지된다.

전문가들은 변액연금보험은 안정성을 중시해야 하므로 간접투자의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권한다.

원칙은 세 가지. 우선 투자 대상을 분산해서 위험을 줄인다. 둘째, 시간을 두고 조금씩 분할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단기 투자에서 오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장기 투자를 한다.

주요 연금보험 상품의 특징
보험회사상품특징
대한생명프리미어덱스연금주가지수연계옵션에 투자해 코스피 200지수 변동에 따른 수익 기회를 제공
알리안츠생명파워덱스연금입출금이 자유로운 주가지수연동형 연금보험
삼성생명프리미어 재정설계플랜연금연금보험에 종신보험을 특약 형태로 결합
흥국생명리치플랜변액연금납입면제 기능 등이 있는 실적배당형 연금보험
교보생명변액연금6가지 투자 유형을 복수로 선택 가능
미래에셋생명친디아변액연금친디아(중국과 인도) 지역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금호생명빅보너스유니버셜연금수입에 맞춰 납입 보험료를 조절할 수 있고 다양한 연금 유형 선택이 가능
동부생명베스트 플랜 변액연금납입한 보험료와 사망보험금 중 많은 것을 보험금으로 지급
동양생명수호천사변액연금Ⅲ안정적인 투자를 돕는 다양한 선택 방식 제공
메트라이프더블유 변액연금 플러스거액을 일시에 납입한 뒤 거치기간이 지난 후 연금을 받는 방식
신한생명해피라이프 변액연금저축과 투자 기능이 결합된 연금보험 상품
자료: 생명보험협회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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