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농림 "이장님들이 있어 미래가 있습니다"

  • 입력 2006년 12월 20일 13시 54분


"농업과 농촌의 안정이 국가 안정의 기본입니다. 여러분이 농업과 농촌을 지켜주시는 덕분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습니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농업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이장들에게 감사와 격려, 당부의 뜻을 담아 직접 편지를 써 보냈다.

20일 농림부에 따르면 박 장관의 편지를 받게 될 전국의 이장은 약 4만7000명.

편지 첫 머리에서 박 장관은 "우리 농업과 농촌에 아직 풀어야 할 일도 많이 남아 있지만, 올 한해가 나름대로 잘 마무리된 것은 누구보다 농업인과 정부 사이에서가교역할을 해 주신 이장님 여러분의 노고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그는 이어 내년 농림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농업 정책을 소개하면서 현장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는 내년 쌀 8개, 과수 8개 등 18개 브랜드 경영체를 평가.선정하고 컨설팅 비용과 시설 자금 등을 지원, 개방 확대를 대비한 농산물 품질 고급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부터 300㎡이상 면적의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쇠고기에 대해 원산지 의무 표시 제도를 적용하고 전국 농산물 공영도매시장에서 배추.무의 포장유통도 의무화한다.

축산농가에 대해 적정한 가축 사육 밀도를 준수하게 하고 공익수의사 제도도 도입하며 농지전용허가 없이 축사를 농지안에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아울러 농촌지역 여성 결혼 이민자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50개 시.군에서 우리말 방문 교육과 생활상담을 시범 실시하고 사고농가 영농도우미, 고령취약농가 가사도우미 사업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박 장관은 이 편지에서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한미 FTA가 체결되면 우리 농업은 어떻게 될지, 수입 농산물이 물밀듯 들어오면 우리 농업과 농촌에는 앞으로 희망이 있는 것인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저에게 물어보십니다"라면서 복잡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무조건 잘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지는 않겠고, 우리 농업을 둘러싼 환경이 우리에게 더 많은 노력과 변화를 요구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이 순간도 많은 농업인들이 더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고민하고 정부도 충분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희망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여러분이 농업과 농촌을 지켜주시는 덕분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습니다. 내년에도 저를 비롯한 농림공직자 모두는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는 글로 끝을 맺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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