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짜뽄차이 소장은 “외국인 주식투자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벤짜뽄차이 소장 말대로 이날 태국 증시의 SET지수는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 덕분에 8%나 급등했다.
19일 태국 증시는 태국 중앙은행의 핫머니 규제정책 여파로 외국인투자가들이 무려 251억 바트(약 6500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주가가 16년 만에 최대치인 15% 가까이 폭락했다.
태국 정부는 부랴부랴 “주식투자에 한해서는 외국인에 대해 규제를 하지 않겠다”고 정책을 수정했고 이 덕에 주가가 하루 만에 회복한 것.
그리고 이날 태국 증권거래소장이 다시 한번 외국인과 투자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이다.
이처럼 주가는 종종 그 나라의 경제 상황을 대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주가가 폭락하면 국민이 불안해한다. 경제가 불안해서 주가가 떨어지는 사례가 일반적이지만, 거꾸로 주가가 떨어져서 경제가 불안해지는 때도 적지 않다. 어떤 이유에서건 주가가 떨어지면 그 나라에 대한 대외 신인도가 하락해 국가가 전체적으로 코너에 몰리게 된다.
태국 정부가 주가 폭락에 화들짝 놀라 황급히 정책을 수정한 것도 ‘주가 하락의 무서움’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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