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록 행진 최고액 소송-최대 상장(上場) 이벤트
롯데쇼핑 상장 역시 국내 일반 공모에 몰린 시중자금만 5조2000억 원, 수요 예측에 참가한 기관투자가가 620개사나 되는 등 진기록을 쏟아낸 큰 이벤트였습니다.(2월 8일자)
○ ‘칼 vs 몽블랑’ 은행장들의 대결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연초 52개 지점장들에게 필승을 다짐하는 의미의 ‘칼’을 선물해 화제가 됐고(1월 24일자),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점장들에게 명품 볼펜 ‘몽블랑’을 돌려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은근한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평이 뒤따랐습니다.(2월 14일자)
주요 기업들의 정기 임원인사는 최고경영자(CEO)의 의중이 반영되기 때문에 관심의 대상입니다. 삼성그룹은 올해 초 현 정부의 ‘실세(實勢) 형제’를 나란히 승진시켜 ‘보험성 인사’가 아니냐는 구설에 올랐습니다.(1월 13일자)
○ 아직 갈길 먼 정치인과 공무원
정치인의 추태나 공무원의 탁상행정을 꼬집는 내용도 많았습니다. 특히 3월에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중소기업인과의 정책간담회 일정을 잡아 놓고 행사 하루 전날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해 선거철마다 경제인들을 활용한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3월 17일자)
또 연구개발센터와 같은 연구소에 ‘과밀부담금’을 부과하는 정부의 경직된 수도권 집중억제 정책이 기업의 투자 의욕을 꺾었고(6월 15일자),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둘러싼 논쟁에서 사면초가에 처한 공정거래위원회가 인터넷을 통한 대국민 직접 접촉에 나서 ‘지나치게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 기대려 한다는 질책을 받았습니다.(8월 28일자)
○ 일하고 싶은 정년퇴직자들의 마음
명분 없는 파업 때마다 ‘대체요원’으로 나서는 정년퇴직자들의 일에 대한 동경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9월 6일자)
공채입사 후 노력을 통해 세계적 철강업체인 포스코 CEO에까지 오른 이구택 회장은 그 비결을 ‘일에 대한 열정’과 ‘인내심’을 꼽아 젊은 독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9월 20일자),
○ 또 하나의 권력 인터넷 여론
애연가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던 한 갑에 200원짜리 담배는 니코틴 함량 등 품질이 시원치 않아 국민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점이 보도되자 맥없이 물러났고(5월 30일자), 대부업체의 무분별한 지상파 광고가 오히려 소비자의 금융 신용을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6월 1일자)
○ 노조 파업과 기업 임원의 ‘오만’
또 11월에는 일본 수입차 렉서스의 내비게이션에 독도가 빠져있다는 일부 언론의 부풀려진 보도에 대해 직접 시승을 거쳐 바로잡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역사왜곡은 규탄해야지만 우리 사회의 막연한 반일(反日)감정에 편승해 사안을 침소봉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11월 20, 23일자)
이달 20일자에 실린 올해 마지막 이코노카페는 기업의 사회봉사활동 과정에서 ‘오만한 행태’를 보여 해당 기업에도 부담을 안긴 한 삼성그룹 임원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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