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과 가까운 국제관광단지 주변에 첫 민자개발사업이 시작되는 등 개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 을왕동 773-37의 5000평에 1000억 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로 짓는 인천의 첫 리조트(Golden Sky spa & resort)가 21일 착공한다.
이 콘도미니엄에는 2008년 7월까지 수영장과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비즈니스센터, 오락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2005년 착공한 인천대교(인천공항∼송도국제도시)의 공정이 40%에 이르고,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철도가 내년 3월 부분 개통할 예정이어서 개발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 과정=시는 경제자유구역인 용유·무의도 주변 213만 평을 국제관광단지로 지정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동북아 최대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한 것.
특히 이 지역은 왕산해수욕장∼을왕리해수욕장∼선녀바위∼조름섬∼덕교해수욕장∼무의도로 이어지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곳이다.
당초 미국 C사가 45억 달러를 투자해 호텔 콘도미니엄 테마파크 등 국제종합휴양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정부가 이 회사의 투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는 2002년 투자 우선협상대상자였던 C사와의 계약을 취소하고 시가 사업을 맡아 추진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하지만 민간투자가가 나서지 않는 등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지난해 5월 시행자를 인천도시개발공사로 바꾼 뒤 다시 추진했다.
▽조성 계획=시는 국제관광단지를 2020년까지 1, 2단계 구역으로 나눠 개발할 방침이다.
1단계 구역인 용유동 선녀바위∼덕교동 일대 39만 평은 보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1∼6월)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2008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재원은 공채 발행과 민간자본 유치, 토지보상을 한 뒤 용지를 매각해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무의도와 을왕리해수욕장 일대 2단계 구역(174만 평)은 2015년까지 기반시설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제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인천공항의 배후 단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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