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부채 1인당 평균 1300만 원 넘어서

  • 입력 2006년 12월 21일 17시 00분


개인부채가 1인당 평균 1300만 원을 처음 넘어섰다.

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06년 3분기(7~9월)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개인부채 잔액은 모두 643조100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2.4% 늘어났다.

개인부채 잔액을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올해 7월1일 기준 추계인구(4829만7184명)로 나누면 1인당 부채는 1331만 원이다. 이는 6월 말(1294만 원)보다 37만 원 늘어난 것이다.

주택 관련 대출이 늘어난 것도 개인부채 증가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개인의 금융자산은 9월 말 현재 1460조1000억 원으로 6월 말(1419조 원)보다 2.9% 증가했다.

부채보다 자산이 더 늘어남에 따라 금융자산 잔액을 부채 잔액으로 나눈 자산배율은 2.27배로 6월 말(2.26배)보다 약간 높아졌다. 자산배율이 높아지면 부채상환 능력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한은 측은 "3분기에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금융자산 잔액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자금잉여규모도 전 분기보다 1조8000억 원 늘어난 15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이 벌어들인 돈으로 지출하고 남은 돈이 더 늘어났다는 의미다.

한편 기업부문에서는 수익성 개선 등으로 자금부족 규모가 전 분기(29조7000억 원)보다 감소한 22조4000억 원이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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