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1일 BH 전용공장의 착공이 6개월간 지연돼 신차(新車) 발표 시기도 그만큼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올해 베라크루즈를 시작으로 매년 1차종 이상 고급차를 내놓기로 한 프리미엄브랜드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게 됐다.
또 내년에 부분 변경 모델을 제외하고는 새롭게 내놓을 승용차가 전혀 없어 국내외 판매 확대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5월경 울산5공장 주차장 용지 3000평에 BH 전용공장을 착공해 내년 초 완공한 뒤 같은 해 하반기부터 BH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 측에서 주차장 폐쇄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자 “주차장에 공장이 들어서면 먼 곳에 주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불편해진다”며 ‘보복 파업’을 벌여 착공이 지연됐다. 결국 회사 측이 주차타워를 지어 주기로 약속한 뒤 11월에야 공사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회사의 이미지를 한 단계 높여줄 수 있는 전략 차종으로 BH를 개발해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렉서스 GS 등 세계적인 고급차와 경쟁할 계획이었다.
BH는 그랜저와 에쿠스 사이에 위치한 고급 세단으로 3800∼4500cc의 대(大)배기량에 후륜구동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고급 차종 발표계획 | ||
판매계획 | 차명 | 비고 |
2006년 하반기 | 스포츠유틸리티차량베라크루즈(프로젝트명 EN) | 판매 중 |
2007년 하반기 | 고급 대형 후륜구동 승용차(BH) | 6개월 연기 |
2008년(예정) | 에쿠스 후속 초대형 승용차(VI) | 개발 중 |
2009년(예정) | 다목적차량(PO) | 개발 중 |
자료: 현대자동차 |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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