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1만8000원)에 비해 급등한 2만6000원으로 마감된 것. 그러나 반년이 지난 20일 종가는 오히려 첫날보다 20% 떨어진 2만650원에 머물고 있다.
다른 ‘새내기’는 어떨까.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종목의 주가는 대체로 상장 당일에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선 신규 상장 기업의 실적이 상장 이후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모주로 배정받아 상장 당일 팔아라
올해 신규 상장된 종목은 모두 59개(재상장 제외)였다.
이 가운데 최근 주가(20일 종가)가 상장일 종가보다 떨어진 종목은 거래소가 8개 중 6개(75.0%), 코스닥 시장은 51개 중 35개(68.7%)에 이른다.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종목은 거래소는 1개(롯데쇼핑)뿐이지만 코스닥 시장은 18개나 된다.
동우(―49.7%), 모빌탑(―48.3%), 제우스(―38.0%) 등 현재 주가가 공모가의 ‘반 토막’에 이른 종목도 있다.
이 때문에 거래소는 신규 상장한 종목에 투자할 때는 공모로 배정받아 상장 당일에 파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거래소 측은 “거래소 신규 상장 주식의 공모에 참여해 20일까지 보유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31.7%에 이르지만 상장일 종가에 사서 현재까지 보유했다면 수익률은 ―12%”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공모로 배정받아 20일까지 보유한 투자수익률은 23.1%이지만 상장일에 샀다면 20일 현재 평균 5.0%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거래소 신규 종목은 상장일에 시초가에 비해 평균 4.15% 올랐지만 코스닥시장의 신규 종목은 평균 2.57% 떨어졌다.
○코스닥 상장 위한 실적관리 많아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S사의 매출은 전년도 1563억 원에서 837억 원으로 46.5% 줄었다. 순이익도 133억 원에서 순손실 139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처럼 코스닥 시장에선 신규 상장 이후 상장 전년에 비해 실적이 악화되는 기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5년 신규 상장된 69개 종목 중 매출액이 줄어든 기업은 47개(68%), 순이익이 감소한 곳은 40개에 이르렀다. 7개 회사는 아예 적자를 냈다.
거래소의 상황은 이보다 나은 편이었다. 2005년 신규 상장 12개 기업 중 매출액과 순이익이 상장 직전 사업연도에 비해 줄어든 곳은 각각 3곳, 2곳.
거래소 측은 “코스닥 시장에선 여전히 상장을 위해 실적을 ‘관리’하는 회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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