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노조는 20, 21일 조합원 799명을 상대로 민주노총 탈퇴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 참여자 790명 중 95.4%인 754명이 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김홍렬 노조위원장은 “현장의 여론이 민주노총의 방침과 달라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 노조는 사측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화섬연맹 산하인 태광산업 대한화섬 효성 등의 노조가 2002년 민주노총을 탈퇴한 데 이어 이번 코오롱 노조의 탈퇴로 민주노총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월에는 건설업계 최대 노조인 대림산업 건설노조가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을 탈퇴했다.
코오롱 사측은 “노조의 결정에 대해 회사가 무어라 거론할 수는 없지만 회사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민주노총을 탈퇴한 것이라면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코오롱 노조의 탈퇴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노총 화섬연맹의 유영구 교육선전실장은 “코오롱 노조가 탈퇴한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으며 이번 탈퇴로 민주노총이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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