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아파트 분양가 200만-300만 원 내렸다

  • 입력 2006년 12월 22일 16시 50분


경기 용인시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고가로 신청한 민간건설업체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을 200만~300만 원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번 분양가 인하 조치는 앞으로 인근 지역에 건설예정인 아파트의 분양가 결정은 물론 다른 지자체의 분양승인 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용인시는 22일 기흥구 공세동 상떼 레이크뷰 아파트를 건설중인 ㈜한빌건설과 이 아파트의 분양가를 기준층 기준 평당 1485만 원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양가는 당초 시행사인 한빌건설이 공급승인 요청 당시 계획했던 평당 분양가 1700만~1800만 원보다 215만~315만 원 인하된 것이다.

시는 이날 70~80평형 345가구로 이뤄진 상떼 레이크뷰 아파트의 분양을 승인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인근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1200만 원 안팎인데, 한빌의 당초 분양 신청가가 너무 높아 인하를 요구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내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분양가는 이번 선례를 많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빌건설 측은 "레이크뷰가 최고급 자재를 사용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평당 분양가 1485만 원은 수용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밝힌 뒤 "그러나 시의 강력한 요청 등으로, 회사 운영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분양가를 당초보다 크게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용인=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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