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출금리 올리고 예금금리 내릴 듯

  • 입력 2006년 12월 24일 16시 18분


시중은행이 26일부터 상향조정된 지급준비율에 맞춰 한국은행에 지급준비금을 추가 적립키로 함에 따라 대출금리가 올라가거나 원화예금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단기성 예금에 대한 지준율을 높이는데 따른 손실이 2500억 원 가량 될 것으로 보고, 일단 대출금리를 올린 뒤 상황에 따라 원화예금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26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연간 금리는 △국민은행 5.91~6.91% △신한은행 5.8¤6.9% △우리은행 5.5¤6.8% △하나은행 6.0¤6.7%로 전주 초보다 0.07~0.22%포인트 오를 전망이다.

이는 은행들이 지급준비금을 마련하기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를 많이 발행하면서 주택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민 우리 등 일부 은행은 주택대출 기준금리에 더하는 가산금리를 인상했거나 인상할 예정이다.

이어 은행들은 지난 주 외화예금 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원화예금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장기주택마련저축 금리를 꾸준히 인상해왔지만 최근 0.2%포인트 내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간 경쟁이 심해 예금금리를 쉽게 내리진 못하지만 지준율 인상에 따라 예금금리를 내려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밝혔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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