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은행 고객이 이런 제도를 활용하지 못해 은행과의 ‘이자테크’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 예금 금리 더 받고, 대출 금리 낮추는 요령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선 ‘금리 네고’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말 그대로 금리를 은행과 협상(네고시에이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예금 고객 유치에 적극적인 시기에 은행을 찾아가면 직원에게 0.1%포인트의 금리를 더 달라고 제안할 수 있다.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에 열의를 보인 올해 초에는 대출 금리를 깎아 달라는 제안도 쉽게 통하곤 했다.
각 상담창구 또는 프라이빗뱅킹(PB) 코너의 담당자와 협상할 수 있으며 평소 은행 거래 기여도가 높을수록 우대금리를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금리 네고를 통해 0.1∼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고 있다.
금리 인하 요구제도도 이용해 보자. 최근 금융회사는 신용대출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신용대출의 한도와 금리는 개인의 소득과 직장, 직위, 신용거래 명세 등 신용도에 따라 정해진다.
대출 기간에 승진을 하거나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면 신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은행에 신용도를 다시 계산해 달라고 요청하고, 실제로 높아지면 금리를 낮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금리 인하 요구제도는 신용대출을 받고 3개월이 지난 뒤부터 활용할 수 있다.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신용도가 높아지면 대출 금리는 최고 4%포인트까지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
마일리지제도를 사용해도 도움이 된다. 항공권을 사면 마일리지가 쌓이는 것처럼 은행 거래를 통해서도 마일리지가 쌓인다.
은행들은 마일리지가 쌓일수록 고객에게 더 높은 등급을 부여하는데 등급이 높아질수록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또 마일리지 포인트를 현금처럼 활용해 적금과 부금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금리 우대는 아니지만 현금 부담을 줄여 주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고 급여 이체, 신용카드 사용, 각종 자동이체, 적립식상품 가입 등을 주거래은행에 집중시킨다면 주거래 고객은 예금이나 대출 시 우대금리를 0.1∼0.8%포인트 적용받을 수 있다.
김인응 우리은행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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