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허명수 사장, 우상룡 사장 등 사장 2명을 비롯해 부사장 4명, 전무 6명, 상무 9명 등 모두 21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같은 규모는 전무 3명, 상무 8명에 그쳤던 지난해 승진 인사 수준보다 갑절이나 더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이 임원 인사에 그대로 반영됐다”며 “임원 승진이 많았던 데다 매년 300명 안팎의 인력이 충원돼 내심 승진을 바라는 부장 이하 직원도 꽤 많다”고 전했다.
GS건설 직원들은 연말 상여금을 지난해(200%)보다 많은 300% 정도는 무난하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건설은 22일 임원 인사에서 전무 4명, 상무 18명이 승진했다. 지난해 승진한 임원이 전무 1명, 상무 8명에 그쳤던 데 비해 매우 후한 것이다.
SK건설 측은 “해외 건설 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에 직원들도 상여금 100%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6일 사상 최대 규모인 54명의 임원이 승진했다. 지난해 승진한 임원은 32명이었다. 올해 도급 순위 국내 1위에 올라서는 등 최근 몇 년간 뛰어난 경영실적을 올리고 있는 점이 감안됐다.
현대건설도 최근 전체 임직원 3600명의 15%가량인 540여 명이 승진했고, 금호산업 건설부문은 부사장과 상무 사이에 전무 직급을 신설해 임원 수를 늘리기도 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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