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롯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백화점-대형 마트-편의점-인터넷쇼핑몰-홈쇼핑’ 등 모든 유통수단을 갖추게 됐다.
방송위는 27일 방송위원 9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전원회의를 열고 “롯데가 방송위에 제출한 경영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는 조건으로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방송의 공익성을 확보하고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경제와 중소기업의 활성화 △매년 영업이익의 4% 사회 환원 △100억 원의 기금 출연 등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이인원 롯데쇼핑 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우리홈쇼핑 발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로 GS, CJ, 현대 등으로 이어지는 TV홈쇼핑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롯데가 자금력과 다양한 유통수단을 이용하면 선두 회사에 위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가 홈쇼핑을 정상화하기 위해 먼저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무엇보다 우리홈쇼핑의 2대 주주이자 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태광산업 계열 티브로드가 “롯데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티브로드는 그동안 1대 주주였던 경방을 압박하며 우리홈쇼핑 경영권 인수를 추진해 왔다.
또 티브로드는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 발표를 전후해 우리홈쇼핑의 송출망 일부를 차단하는 등 실력 행사를 한 바 있다.
따라서 티브로드가 협조를 거부한다면 롯데홈쇼핑 탄생은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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