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가는 내렸지만 올랐다?…올 추정 배당락지수 21P

  • 입력 2006년 12월 28일 03시 05분


27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겉으로 보기에는 하락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상승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원인은 배당락(配當落·배당 기준일이 지나 배당 받을 권리가 없어진 상태) 때문이다. 배당을 받을 권리는 한 해 증시의 폐장일 이틀 전(올해는 26일)까지 주식을 산 투자자에게만 주어진다. 따라서 배당 기준일 다음 날에는 배당만큼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배당을 기준으로 추정한 올해 코스피지수의 배당락 지수는 21.59포인트였다.

27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이만큼 내려가도 실질적인 가치는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82포인트(0.61%) 떨어진 1,425.1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가 제시한 이론대로라면 실제로는 12.77포인트(0.89%) 오른 셈이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은 “1999년 이후 배당락 당일의 코스피지수 평균 하락률은 0.52%로 평균 배당수익률(1.5∼2.0%)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적 고배당주인 KT&G, GS, 에쓰오일, 한국가스공사, 한국쉘석유, 외환은행 등은 전날보다 3∼8% 하락해 배당락 부담을 반영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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