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est]금호타이어 ‘엑스타 DX

  • 입력 2006년 12월 2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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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함의 승부사.’

금호타이어의 ‘엑스타 DX’를 여러 차종에 장착해 4만 km 정도 주행한 뒤 내린 결론이다.

DX는 정숙성에다 고속주행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된 타이어로 금호타이어의 제품 분류에서 프리미엄급에 해당한다.

DX를 넣어 운행한 차종은 현대자동차 쏘나타2와 르노삼성자동차 SM525V, 대우자동차 아카디아 등 모두 3대.

쏘나타2에는 16인치 순정 타이어가 달려 있었는데 마모한계선까지는 많이 남아 있었지만 사용한 지 4년이 넘어 타이어가 노면을 잡고 버티는 능력(접지력)이 떨어지고 소음이 심한 상태였다.

테스트 결과 점수
평가 항목점수
접지력6
핸들링 반응6
젖은 길7
승차감9.5
정숙성9.5
내구성8
10점 만점 기준.

DX로 ‘신발’을 바꿔 줬더니 완전히 다른 차로 바뀌었다. 타이어 소음이 절반 이상 사라졌고 제동거리도 줄어든 것.

소음이 줄어들면서 오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소리가 명료해졌다. 소음 차단 능력이 떨어지는 자동차일수록 타이어의 소음이 줄면 운전자는 그 효과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

아카디아에는 외국 유명 브랜드의 17인치 초고성능(UHP)급 스포츠타이어를 사용했었는데 마모가 진행되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노면 소음을 견디다 못해 DX를 넣어 봤다. 역시 조용함과 부드러움 때문에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타이어가 접지력과 핸들링 반응에서는 UHP급과 제법 차이를 보였다. 제동거리도 UHP급보다 늘어났다.

DX의 접지력과 핸들링 제동거리 등은 일반 타이어를 약간 넘어서는 수준이어서 스포티하게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대신 조용함과 부드러움을 중시하는 운전자들에게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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