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딸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로 승진

  • 입력 2006년 12월 28일 14시 46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딸인 정지이 현대U&I 실장(상무)이 전무로 28일 승진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계열사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정지이 전무를 포함해 부사장 3명, 전무 2명 등을 승진 발령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지난 3월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유앤아이 실장으로 올라선 정지이씨가 불과 9개월만에 전무로 승진한 것이다.

이에 대해 그룹 내부에서는 현정은 회장이 딸인 정지이씨를 일찌감치 그룹의 후계자를 삼고 경영수업을 통해 그룹 현안을 맡기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정은 회장은 내년에 현대건설 인수와 더불어 핵심계열사인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 등 산적한 현안이 많아 딸인 정지이씨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지이씨는 그동안 현대유앤아이 실장으로 있으면서도 모친의 행사에 적극 동참하며 사실상 조언자 역할을 해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지이씨가 현대유앤아이 실장으로 있으면서 탁월한 기획력을 보인점이 승진의 배경이 됐다"면서 "현 회장 딸이라고 특별히 배려된 점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 대표이사 회장은 현대증권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기승 현대그룹 기획총괄본부 부사장은 현대그룹 기획총괄본부장이 됐다.

다음은 인사내용.

<승진>

◇ 현대상선

▲부사장 박재영 신용호

◇ 현대증권

▲부사장 노치용

▲상무보 김용회 이상선

◇ 현대아산

▲상무 김영현

▲상무보 이종관 정종국

◇ 현대택배

▲전무 최흥원

◇ 현대유엔아이

▲전무 정지이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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