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사진) 롯데쇼핑 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우리홈쇼핑 인수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롯데가 보유한 900만 명의 고객과 고객관리, 상품 서비스 등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홈쇼핑업계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중소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중소기업 박람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우수 업체를 발굴하고 상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우리홈쇼핑 인수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홈쇼핑 사업의 성장성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시설과의 시너지효과를 고려해 책정한 금액”이라며 “절대로 비싼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롯데는 8월 우리홈쇼핑 경방과 경방의 우호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53.03%를 4667억 원에 매입했다.
그는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에 반발하고 있는 우리홈쇼핑 2대 주주인 태광산업과의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앞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원칙론만 밝혔다.
또 “원활한 홈쇼핑 사업을 위해 유선방송사업자(SO) 투자도 생각하고 있지만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에쓰오일이나 GS리테일 등의 인수설에 대해 “현재 진행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롯데쇼핑의 해외 진출 계획과 관련해서는 “러시아 모스크바점은 내년 3분기(7∼9월)에 개장하고 중국 베이징(北京)점은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2008년 상반기에 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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