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총리는 이날 재경부 종무식에서 "우리 경제가 각종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도 자기 몫을 주장하는 사회 각 계층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정치 일정이 경제정책 추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내년엔 재경부가 정책의 중심을 바로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최근 환매조건부 주택 시범분양, 민간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추진 등 정부가 반대해 온 여당의 부동산정책이 잇따라 발표된 뒤 나온 것이라서 주목된다.
그는 이어 "재경부는 정부 내 각 부처, 이해관계 집단 간 갈등을 통합해 나가는 '신크레틱스 리더십'(syncretics leadership)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며 "폭넓고 철저한 사고에 바탕을 둔 정책을 준비하고 대응하면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크레틱스'는 '갈등을 통합해 전체를 하나로 일체시킨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권 부총리는 소개했다.
재경부의 한 간부는 이날 발언에 대해 "부동산 정책처럼 민심과 직결되는 경제정책만큼은 정치적 이해보다는 시장 논리에 충실하게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게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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